광교 방음터널 화재 - 영동고속도로 양방향 통행 재개

광교 방음터널 화재 - 영동고속도로 양방향 통행 재개

2025년 9월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위치한 영동고속도로 광교 방음터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천 방향으로 달리던 8.5톤 화물차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순식간에 터널 내부가 연기로 뒤덮였고, 소방 당국은 화재 확산을 우려해 신속하게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약 40분간의 집중 진화 끝에 불길은 잡혔으나, 교통은 한동안 양방향 전면 차단되어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다행히 운전자가 신속히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다시 한 번 국내 고속도로 터널 안전 관리 체계와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화재 발생 경위

이번 화재는 오전 11시 42분, 인천 방향을 주행하던 8.5톤 화물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차량에서 발생한 불길은 터널 내부로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었으며, 밀폐된 구조 특성상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컸습니다. 화재 신고 직후 소방 당국은 14분 만인 11시 5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1대와 인력 8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터널 화재의 경우 통상 연기와 유독가스가 빠르게 차오르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불길이 확산되기 전 신속하게 소화 작업이 이뤄졌고, 운전자가 빠르게 차량에서 탈출하면서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불길은 낮 12시 24분 완전히 잡혔습니다.

교통 통제와 혼잡 상황

불길이 잡힌 직후에도 터널 내부의 안전 확인과 후속 수습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낮 12시 26분 긴급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광교 방음터널 인천 방향 화재로 인해 양방향 차단 중이니 국도로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습니다.

정오 무렵은 평일 점심시간과 맞물려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였기 때문에 도로는 순식간에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들은 국도로 우회해야 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1시간 이상 지체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오후 1시 50분이 돼서야 경찰과 도로공사의 현장 수습이 완료되며, 인천 방향 5개 차로 중 일부를 제외하고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소방과 경찰의 신속 대응

이번 사건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소방과 경찰의 빠른 대응입니다. 화재 발생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함으로써 불길을 확산 전에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곧바로 양방향 도로를 전면 통제해 2차 사고를 예방했고, 운전자 대피 및 교통 안내가 병행되었습니다.

특히, 방음터널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연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워 시야 확보가 힘들고 질식 위험이 큽니다. 과거 국내에서 발생했던 몇몇 대형 터널 화재 사례처럼 참사가 되지 않았던 것은 초기 대응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 대형 화재로 재난적 피해를 입혔던 광교 방음터널이 강화유리 재질로 재개통 된 뒤로도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독 여기에서 화재 사고가 잦으니 이 부근을 지나실 때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023년 화재, 2024년 화재.

안전 관리와 교훈

이번 광교 방음터널 화재는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진압됐음에도 불구하고, 터널 구조물 안전 점검, 화물차 관리, 고속도로 비상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 터널 안전 설비 강화 필요성: 방음터널은 소음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화재 시 연기 배출이 늦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기 장치와 방재 설비의 정기적인 점검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 화물차 관리 강화: 이번 사고도 대형 화물차에서 불이 시작되었습니다. 차량의 정기 점검, 전기·연료 계통 관리, 소화기 비치 등이 의무적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 교통 통제 매뉴얼 확립: 화재 직후 곧바로 양방향을 전면 차단하고 국도 우회를 안내한 조치는 적절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유기적 교통 신호 시스템 구축이 더 필요합니다.

결론

광교 방음터널 화재는 불과 40분 만에 진압되었고,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된 점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길이 잡힌 이후에도 한동안 양방향 교통이 차단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이 사건은 도로 안전 관리의 허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유사한 사고에 대비해 방음터널의 환기 시스템과 화재 대응 설비를 보강하고, 화물차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교통 통제와 안내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교통을 재개한 경찰과 소방의 신속 대응은 높이 평가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적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